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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하고 배우는 팀 문화

Culture강동주2025.05.16
실험하고 배우는 팀 문화

"빠르게 만들고 빠르게 배운다"는 말은 제약·화학 산업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회사가 사용하기에 조심스러운 표현입니다. 검증이나 기록을 생략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케가 말하는 속도는 확인해야 할 절차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한 가설을 더 짧은 주기로 확인하는 데서 나옵니다. 그래서 무엇을 빠르게 실험할 수 있는지와 속도를 위해 타협해서는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분합니다.

빠르게 실험하는 것

어떤 질문이 실제 업무에서 사용되는지, 어떤 화면이 사용자의 판단을 돕는지, 어떤 모델 구성이 주어진 데이터에서 작동하는지는 논의만으로 모두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영역에서는 작게 만들고 직접 확인하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전체 기능을 완성한 뒤 의견을 받기보다 핵심 흐름을 먼저 구현하고, 사용자가 어디에서 이해하기 어려워하는지 확인합니다. 하나의 모델을 오랫동안 고도화하기보다 여러 접근을 비교해 현재 데이터에 적합한 방향을 찾습니다.

실험의 목적은 처음부터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다음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더 빠르게 얻는 것입니다.

속도를 위해 타협하지 않는 것

고객에게 제공되는 판정의 근거, 고객 데이터를 다루는 경계, 결과를 검증하는 절차는 속도를 이유로 생략하거나 완화하지 않습니다.

예측 결과에는 판단에 사용된 데이터와 출처가 함께 제시되어야 합니다. 고객 데이터의 처리 범위와 저장 위치, 접근 권한도 사전에 명확하게 정하고 합의된 범위 안에서 관리해야 합니다. 모델 결과는 사용 목적과 위험 수준에 맞는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검증 절차와 보안 체계 역시 더 나은 방식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충분한 확인 없이 결과를 제공하거나, 합의된 데이터 경계를 편의를 위해 변경하는 것은 알케가 말하는 실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 경계를 먼저 정하면 그 안에서는 더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 바꿔볼 수 있고 무엇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지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결정에도 근거를 남깁니다

알케 제품의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예측 결과와 함께 그 판단의 근거를 남기는 것입니다. 팀의 의사결정에서도 같은 원칙을 적용합니다.

무언가를 결정할 때 결론만 남기지 않고, 당시 확인한 사실과 전제, 아직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함께 기록합니다. 그래야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왔을 때 판단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이후 상황이나 전제가 달라진 것인지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구분이 없으면 현재의 결과만으로 과거의 판단을 평가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당시의 근거와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면 회고는 결과를 단정적으로 평가하기보다 다음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과정이 됩니다.

기록의 목적은 모든 결정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했는지를 남겨 다음 사람이 같은 문제를 더 나은 조건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적합하지 않은 방향을 빠르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작은 팀에서 실험이 작동하려면 시도가 기대한 결과를 내지 못했을 때 이를 빠르게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랫동안 검토한 접근이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도 이를 말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팀은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 이미 선택한 방향을 유지하는 쪽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알케는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도도 학습의 기록으로 봅니다. 무엇을 시도했는지,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현재 확인된 원인이 무엇인지, 다음에는 무엇을 다르게 해야 하는지를 남깁니다. 기대와 다른 결과를 성공으로 해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음 사람이 같은 조건에서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중요한 것은 기대와 다른 결과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무엇을 확인했고, 그 결과 다음 행동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입니다.

제품과 팀이 같은 원칙으로 움직이도록

알케는 화학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예측과 판단의 근거를 연결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원칙이 제품에만 머물지 않도록 팀의 판단 과정에도 가능한 한 맥락과 근거를 남깁니다.

빠르게 실험하되 지켜야 할 경계를 분명히 하는 것. 결과뿐 아니라 판단의 근거를 남기는 것. 적합하지 않은 방향을 발견했을 때 빠르게 공유하고 다음 시도에 반영하는 것.

이것이 알케가 만들고자 하는 실험하고 배우는 팀 문화입니다.